작성일 : 07-10-07 15:08
시리아전 축구 원정경기 - 10월 17일
 글쓴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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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한국 시간 오후 10시)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인 시리아전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치루어질 계획이다. 우리 축구 팀은 시리아전에 앞서 10월 13일에는 UAE, 두바이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먼저 갖는다.

원래 한국-시리아전은 시리아의 제 2 공업 도시인 알렙포에서 갖을 예정이었지만 FIFA에 의해 10월 4일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었다. 장소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한국-시리아전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알 알바세얀 경기장에서 펼쳐질 것이다.

다마스쿠스는 어떤 도시인가?

다마스쿠스는 시리아의 수도로서 해발 7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 (B.C. 8000년) 이다. 이곳은 성경에서 나아만 장군이 자랑하던 두 개의 강인 아마나강과 바르발 강이 있는 오아시스 지역이다. 예로부터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서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다마스쿠스에는 역사에서 중요한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다마스쿠스는 B.C. 15세기에 아모리족이 이곳을 차지하여 다마스쿠스를 수도로 정하여 도로와 수로를 만들어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B.C. 732년에 앗시리아가 이곳을 침입하여 파괴하였고, B.C. 539년에 페르시아 제국이 이곳을 시리아 주의 중심지로 삼았다. 그 후 이수스 전투에서 페르시아를 무찌른 알렉산더가 B.C. 333년에 이 지역을 차지하였다. 37-54년까지 나바티안 왕국이 로마의 묵인하에 이 지역을 다스렸고 이때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 뒤 로마의 하드리아누스나 셉티미우스 황제에 의해 로마식 도시로 재건되었으며 이곳에 제우스 신전이 세워진다. 634년 야르묵 강 전투에서 아랍 이슬람이 승리하여 이곳을 차지하고 이슬람화하였다. 1098년부터 1303년까지 십자군 전쟁이 있었고 그 뒤에 1516년부터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이곳을 점령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다마스쿠스는 역사적으로 이 지역을 무대로 활동했던 수많은 제국들의 거점 도시로서 각종 문화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우리의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다마스쿠스는 사도 바울의 회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 위협과 살기가 넘쳐서 대제사장의 권세와 위임을 받고 예루살렘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다메섹까지 가서 그들을 잡아오려고 하였다. 기독교인에 대한 그의 증오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다메섹에 가까이 왔을 때 그는 부활이신 예수님을 만나 말에서 떨어지고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게 된다. 이에 아나니아가 사울에게 가서 안수 기도를 하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바울은 아나니아에게 세례를 받고 말씀대로 복음 증거자로 회심하게 된다. (사도행전 9장)

10월 17일은 올 해 중동 국가들이 라마단이 끝나고, 라마단을 자축하는 이드 피트르 휴일 (Eid Al Fater) 기간이다. 시리아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겨서 국민들에게 명절 휴일로 승리를 선물로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경기는 이기고 봐야 하는 법, 역시 우리 팀이 통쾌한 승리를 얻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