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2-16 12:25
성지순례, 사우디 메카로 향하는 무슬림들
 글쓴이 : 이지영
조회 : 1,088  
성지순례를 사우디 메카로 향하는 무슬림들...

왜 성지순례를 떠나야 하는가?
혹은 왜 성지순례를 가야하는가?
기독교인이건, 이슬람이건, 유대인이건 종교인들에게 큰 소망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들이 믿는 신앙에 따라 성지 순례를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성지순례를 유독 중동으로 향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중동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 책에 기록된 많은 이야기며 성경의 인물들이 중동에서 산 발자취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을 중심으로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터키, 이란 등
성지들이 많이 널려 있다. 현재 지역의 이름들이 성경에 언급된 지역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갖은 곳도 많다. 나도 처음 요르단에 와서 느보산이나 베다니, 엘리야의 고향 (키르밧트 마르 엘리야스), 디본, 헤스본등 구약 및 신약 성경과 똑같은 이름들을 접했을 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성경 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독교인이라면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전에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비오돌로로세 길을 걸어보고 실제로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면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흐르는 감정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슬람에서의 성지순례(하지) 배경을 알아보자.

코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아브라함이 이상 중에 자기 아들을 죽여 알라신에게 드리는 꿈을 꾸었다. 이것은 신의 명이라 반드시 행해야 했다. 아브라함은 번민하며 이 이야기를 아들인 이스마엘에게 하자 이스마엘은 기꺼이 자기를 죽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아들인 이스마엘을 죽이려 하자 천사가 말리며 그의 믿음을 인정하고 이스마엘 대신 양을 보내주어 그 양으로 알라에게 제사를 지냈다.’ 코란에서는 이 사건이 사우디 메카에서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 날을 기리며 양을 잡고 알라를 찬양하고 이 날을 큰 명절로 삼았다. 오늘날까지도 이 사건을 기억하며 실제로 양을 잡아 아브라함의 믿음을 상기하고 있다.

모함마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기려 이 날을 전후해서 모든 무슬림들에게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이곳 메카에 성지순례 즉 하지를 해야한다고 강령으로 정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메카에는 아브라함의 사건 이후 아브라함이 세웠다는 카바 신전이 있고,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인 하갈이 사막에서 유리방황할 때 하나님이 주신 샘물인 잠잠 샘물이 있다. 그리고 모함마드가 마직막으로 설교한 아라파트 산이 있다. 성지순례를 할 때 이런 곳들을 순례하게 된다.

하지는 무슬림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되는 다섯가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이다. 하지라는 이름은 이슬람력 12월달 이름이 딜힛자 즉 하지로 부르고 있는데서 기원된다. 명절은 이슬람력 12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무슬림들은 율법상 반드시 일생에 한번 사우디 메카 카바 신전에 성지순례를 해야 된다. 단 건강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예외가 있긴 하다. 성지순례는 이슬람의 큰 명절인 희생절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시작되어 마지막날 메카 근처의 와끄틀 아라파트 산에 오름으로써 최고 절정을 맞는다. 이 날은 아라파트 산에 올라 선지자 모함마드의 이슬람 전파를 위한 노력과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을 하고 하루 종일 기도를 한다.


그런 뒤 희생절 첫날에 카바 신전을 7바퀴 돌고 양을 잡아 제사를 지낸다. 제사를 지낸 양들은 정부에서 모아 가난한 사람들이나 인근 중동국가에도 냉동 처리를 해서 보낸다. 양을 잡을 돈이 없는 사람은 대신 자기의 원하는 날짜만큼 금식을 한다.

하지는 매해 평균적으로 200만 가량의 무슬림들이 세계 각국에서 사우디로 모인다. 2000년에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악화로 이슬람교도들의 종교적 감정이 고조되어 순례 객이 더 많이 증가했다.

하지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다보니 매해 사고가 발생한다. 호텔이나 숙소에서 밥을 해먹다 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카바신전 주위를 돌다보니 서로 밀려 압사하는 경우도 있다. 성지순례의 피크인 성지순례 마지막날 아라파트 산에 오르면서 기도하는 과정에서도 압사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나마 매해 계속되는 성지순례는 각 나라마다 사우디를 가는 숫자를 쿼터 제를 사용하고 있다. 나라마다 인원이 제한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다면 사우디는 그야 말로 해마다 넘쳐나는 성지순례 객들로 초만원이 되어 대혼동과 공허와 사고로 폭발을 할 것이다.

이슬람에서의 양 잡는 날 (희생절)과 성지순례 즉 하지는 성경과 코란의 정통성이 첨예하게 대두되는 이야기다.